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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여우의 전직 이야기

전직 이야기/두 번째 전직 이야기

그리고 두 번째 전직 이야기의 끝.

2026. 9. 22. 13:30

https://hotfoxy.tistory.com/148

 

그리고 두 번째 전직 이야기의 시작.

회사를 그만두고,안드로이드 개발을 접어 두고,게임서버 개발자가 되기 위해,1년이라는 기간을 잡았다.라고 호기롭게 말했던, 4년 전의 나.그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저 1년의 기간동안 성장

hotfoxy.tistory.com

게임 출시

게임이 출시됐다.
2025년 10월 22일. 오전 10시.

그리고 그 날 점심에 잡혀있던 프로그램실 회식은 결국 참여 못하게 됐다.
그리고 크런치는 귀여웠던 수준으로 만드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혹독한 나날들이 이어졌다.

사건사고 없는 게임 런칭은 섭섭하지- 라고는 하지만, 우리 게임은 꽤 많았다.
내가 관련된 이슈도 분명히 있었고, 그것들이 나름 꽤 스스로도 아쉬워서 많이 슬프기도 했고 성장하기도 했던 것 같다.
회사 외적으로도 살짝 힘들었던 시기에 이 회사 업무 스트레스가 겹치니 쉽지 않았긴 했다.

출시 이후로 일어난 프로그램실 사건사고들에 대한 대응과 수습을 마치고 조금 이제 어느정도 궤도에 올랐을 때 쯤,
복합적인 이유로 한번 생긴 퇴사 욕구는, 한 번 생기면 절대 작아지지 않더라..
그래서 눈덩이처럼 금방 커져 버렸다.

정말 좋은 팀원분들과 상사분들을 만나 다행이다.
마지막까지 응원해주셨고 여러번 설득해주셨고, 아쉽게도 거절하고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지만..
지금 보면 참 다양한 경험과 기회들도 주셨다.

그래서 퇴사한 이후로도 꽤 자주 밥먹으러 커피 마시러 찾아뵙고는 한다 ㅎㅎ..

일단 퇴사부터, 그리고 전직 준비

여러분은 절대 하지 마세요 ㅋㅋㅋ 절대....
근데 뭐 퇴사 결심할정도로 힘든 상황이면 뭐.. 어쩌겠어.. 해야지..

퇴사를 결정하고 나서 마무리 인수인계 하는 기간 몇 주 동안,
하루에 잡플래닛 원티드 링크드인 잡코리아 사람인을 몇번이고 들어가봤는지 모른다.

그리고 내 미래에 대한 커리어 고민도 몇 번이고 했는지 셀 수도 없다.
그렇게 결정한, 재밌을 것 같은 전직 루트들..

DevOps 그리고 Network Engineer 그리고 System Engineer.. 그리고 Cloud Engineer.
사실 뭐 서로서로 영역이 겹치는 부분도 있고 부르기 나름인 직함들이기도 하다.

게임(서버) 프로그래머로 이직하지 않는 이상, 또 한번의 '전직'을 하게 되어 버렸다.
게임서버 프로그래머도 물론 여전히 재밌을 것 같았지만, 나는 확실히 '모르는 것' 을 알아가는 재미가 좀 크다고 생각한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도 좋지만.. 일단 Generalist 가 되고 나서 이거다! 싶은 걸 파고 싶기도 했구.
슬슬 정해야 될 나이가 되어가기는 하지만...

Network Engineer 로의 길

네트워크관리사 1급은 있었다만, 그거 말고는 딱히..
프로카데미에서 공부할때 네트워크 탄탄히 공부해서 L2까지는 잘 안다 이정도...?

그래도 AI시대에 데이터센터는 더욱 더 커지고 많아질건데, AI가 대체하기도 어느정도 한계는 있을 건데...
네트워크 관리도 요새 나오기 시작하는, 소프트웨어로 IaC 마냥 할 수 있는 자동화를 공부한다면 꽤 오래 버틸거 같은데,
정보통신기사 CCNA CCNP 딸걸 싶더라

NHN, NIT의 Network Engineer, AWS DCO, Microsoft DCO 를 지원해봤다.

DevOps Engineer 로의 길

내가 한 일이 Jenkins랑 CI이기도 하고.. CD는 사내망만 해봤고 라이브 CD는 스마게 옆에서 같이 설계와 대응만 했는데..
회사 와서 Docker와 씨름하고 모니터링이나 로그를 간단히 맛보기는 했다만 DevOps 가 될 준비가 된걸까? 싶긴 했지만 뭐.
쿠버네티스 뭔지만 알고 어떻게 쓰는지도 하나도 모르는 내가..? 싶긴 했지만 뭐..

안랩, 이스트게임즈, EA, 라인게임즈, NHN, 패스트파이브, 가비아, 두나무, 밀리의서재, CJ ENM, 넥스트증권에 DevOps 로 지원해봤다.

System Engineer / Cloud Enginner / etc. 로의 길

회사마다 업무가 굉장히 다르기도 한 이 시스템엔지니어 Role...
어느 곳은 그냥 IT Manager 이기도, 어느 곳은 대형 라이브 서비스의 인프라를 담당하는 엔지니어 이기도.
그리고 클라우드를 다루는 회사에서는 시스템 엔지니어가 곧 Cloud Engineer 이기도 하고..
부르기 나름이었다.

이건 사실 IT Manager 에 가까울수록... MS AD 라던지 Office 라던지 이쪽을 요구하는게 많아서 나는 내세울 게 없었구
대형 라이브 서비스 인프라 엔지니어일수록 업무는 강하겠지만 재미도 있겠다 싶긴 했다. 아무래도 리눅스랑 클라우드 어느정도는 아니까.

더블유게임즈, 김앤장, 보스반도체의 IT Manager 로 지원해봤다.
펄어비스, 이스트소프트, 토스, 그라비티, NHN, BGF리테일, 인벤, 우리금융저축은행, 한국평가정보에 System Engineer 로 지원해봤다.
메가존클라우드, 웅진에 Cloud Engineer 로 지원해봤다.
넷마블에 Observability Engineer로, 스트라드비전에 Dev Toolchain Engineer 로 지원해봤다.

그리고 면접

그렇게 내가 한번이라도 들어본, 혹은 맘에 드는 33개의 회사 포지션에 이력서를 모두 넣어봤고,
이력서를 매일매일 검토하고 다양한 버전으로 변화를 주고 전화가 올때마다 놀라고 메일함을 메일 확인하는
나도 모르는 긴장과 걱정과 스트레스와 함께 기대와 희망이 깔려있는 나날들이 지나며,

저 중 3군데에서 연락이 왔다.
3/33... 쉽지 않았긴 하다. 10%...
내가 게임서버 1년 공부하고 게임서버 개발자로 지원했을때는 일단 면접까지 간 경우가 대부분이었는걸..

3군데 중 한군데는 쿠버네티스 사전과제를 주었는데, 난 쿠버네티스를 전혀 몰랐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두.
AI와 빠르게 공부하면서 해볼까? 하다가,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내용들을 면접에서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아서, 더이상 진행하지 않았다.

나머지 2군데는 면접을 진행했고, 첫번째 회사는 2차 면접까지 잘 끝냈고, 두번째 회사는 4차 면접... 까지 영어로 잘 끝내고 나서
다행히도 조건을 비교해보고 원하는 곳으로 이직을 할 수 있었다.

후기

지금 돌이켜 보면, 내가 실력이 부족한 상태로 무리해서 전직을 해서 그랬던 건지..
한달 안에 어떻게든 모든 포지션에 지원해보고 결과를 받으려고 해서 그런지..
아니면 확실히 업계가 정말 얼어붙은게 너무 잘 느껴진 건지..

이번 전직은 결과는 감사하게도 잘 끝났다만,
다음 전직은 더 신중하고 철저히 준비되어 있어야 할것 같다는 걸 느꼈다.

아니 무슨 소리야, 다음 전직은 없다.. 일단 여기서 DevOps 로서 최대한 오래 경력을 쌓으면서,
전직이 아닌 이직을, 불가피할 때 진행해야겠지.

근데 우리 회사는 DevOps role은 SRE 같은걸...?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일 하고 1년 지나면 한번 회고 글을 다시 써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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