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이야기/1년이라는 시간

    전직 이야기의 끝

    전직 이야기가 이 글로서 끝이 난다. 이는 곧, 게임 업계로 취업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22년 8월부터 게임업계로 이직하기 위해 3년 6개월의 안드로이드 개발자 경력을 뒤로 하고 프로카데미와 함께 게임 서버 개발자를 향해 달려온 1년. 6월 한달간은 지원한 다양한 회사의 면접을 진행하느라 엄청 바빴다. 심지어 일주일에 면접이 6개인 주도 있었다. 게임잡에 포트폴리오를 정리해서 올려놓자마자, 몇몇 게임회사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 100명+인 기업들이었고, 평소에 알고있던 회사도 있었다. 게임잡을 통해 서버 개발자를 구하는 모든 공고를 스크랩한 뒤, 몇몇 공고에는 실제로 지원을 했다. 물론 모두 공채가 아닌 상시(수시)채용이었기에, 연락이 올지 안올지도 미지수였다. 그래도 지원한 대부분의 회사에서 면..

    6개월이 지났으니, 중간 정산.

    6개월이 지났으니, 중간 정산. 벌써 이직을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났다. 1년을 잡고 게임 서버 개발자가 되기 위해 이직 준비를 시작하고 나서, 즉, 이전 글 을 쓰고 나서, 1년의 반절인, 6개월이 지났다. 그 동안 사실 티스토리 글쓰기는 초반에만 조금 했고, 이후로는 글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6개월동안 글 쓸게 없던 이유가 내가 이룬 성취가, 공부한 것이 없기 때문이 아니다. 자격증을 여러 개 땄다. 요즘 IT 기업 지원하는데 무슨 자격증이야! 특히 그 중에서도 게임업계 지원하는데 무슨 자격증이야!! 맞는 말이다. 나도 항상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 자격증을 따기 위해 쓰는 2~3주동안, 포폴을 더 다듬거나 코테 준비를 하는게 훨씬 이득이다. 하지만, 내가 2~3주동안 자격증 공부를 안하고 포폴이나..

    서버 개발자가 되기 위한 나의 길

    일 년이라는 시간을 만들었다. 이전 글에서 말했다시피, 내게는 일년이라는 시간이 있다. 내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가장 중요할 일 년이 될 것이 명백하다. 걱정과 설렘이 뒤섞인 이 시간을 내가 잘 닦아 길로 만들면 분명히 전직에 성공할 수 있다. 약 2개월, 자격증 3개에 도전하기 나는 개발자이지만, 자격증이 없다. 친구들보다 좀 더 코딩 일찍 접했다고 자만심에 빠져 있던 게 업보로 고스란히 돌아왔다. 괜찮아. 아니 사실 많이 아쉽지만, 지금부터 쌓아올리면 너 자신에게 당당해질 수 있어.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책상에 앉아 자격증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아무래도 서버 개발자라면, 물론 서버 프로그래밍과 멀티스레딩 등등 모르는 게 없어야 하지만, 클라우드 정도는 기본 소양일 테지. 평소 눈여겨 봐..

    전직을 위한 기간, 1년

    일년이라는 기간 일년이라는 기간이 생겼다. 아니, 내가 그냥 강제로 만들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안드로이드 개발을 접어 두고, 게임서버 개발자가 되기 위해, 1년이라는 기간을 잡았다. 일년은 길다 일년은 충분히 길다.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려 해도, 경력이 일년이 공백이 생겨버리는건, 사실 아직도 조금은 두려운 모험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년은 길다. 아무리 부정적으로 생각해보려 해도, 내가 그동안 정말 관심있어했지만 공부하지 못했던 것들부터, 기본기를 다지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에는, 가슴 설렘이 가득한, 충분한 시간이다. 일년은 짧다 사실, 내가 그동안 안드로이드 개발을 해오면서 좋은 코딩, 좋은 개발, 좋은 습관과는 점점 거리가 생겼다. 업무의 범위는 입사때부터 크게 변화가 없었고, 내 코드를..

    전직을 결심하게 된 이유

    안드로이드 개발자 (였던 것) 난 안드로이드 개발자다. 아니, 였다. 이번달 부로 안드로이드 개발자로서 다니던 작은 스타트업을 그만두기로 했다. 사실 안드로이드를 다루게 된 지 꽤 지났다. 프리랜서로도 활동했었고. 지금 다니고있는, 곧 그만두게 될, 이 곳도 프리에서 인턴 정규직 루트를 탄 곳이니까. 그러다가, 정규직이 된 지 1년 반을 채워갈 때 쯤, 강렬한 회의감과, 이보다 더 큰 강한 열정이 날 찾아왔다. 그리고, 며칠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회사에 떠나겠다는 말을 전했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감정인가 사실, 난 어렸을때부터 개발자를 희망했고, 인문계 고등학교때부터 조금씩 개발에 익숙해져 왔다. 서울 어딘가의 컴공을 졸업하고, 프리랜서 활동을 하며 알게 된 자그마한 스타트업에서 자연스레 정규직까지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