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이라는 기간
일년이라는 기간이 생겼다.
아니, 내가 그냥 강제로 만들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안드로이드 개발을 접어 두고,
게임서버 개발자가 되기 위해,
1년이라는 기간을 잡았다.
일년은 길다
일년은 충분히 길다.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려 해도,
경력이 일년이 공백이 생겨버리는건,
사실 아직도 조금은 두려운 모험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년은 길다.
아무리 부정적으로 생각해보려 해도,
내가 그동안 정말 관심있어했지만
공부하지 못했던 것들부터,
기본기를 다지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에는,
가슴 설렘이 가득한, 충분한 시간이다.
일년은 짧다
사실, 내가 그동안 안드로이드 개발을 해오면서
좋은 코딩, 좋은 개발, 좋은 습관과는 점점 거리가 생겼다.
업무의 범위는 입사때부터 크게 변화가 없었고,
내 코드를 봐줄 사람도 없었고,
그저 동작 가능한 코드를 빠르게 개발해주는게 최고였다.
소프트웨어 개론부터,
생각하는 프로그래밍 습관까지,
그동안 배워오고 감명받아왔던 것들이
점차 무시되더니 이제는 아예 감을 잃어 버린듯 하다.
지금부터 일년,
코드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아키텍터로서 창피하지 않도록,
그동안 너무 편하게 안주했던 삶이 부끄럽고 처절하게 후회되도록,
일년 안에 이것들을 모두 바꿔놓아야 한다.
그리고,
일년은 지금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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