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카데미에 등록했다.
비가 많이 온 다음날, 강남은 아직 물이 안빠졌다는 소식을 들으며 밖으로 나설 채비를 했다.
프로카데미 원장님께서도 폭우로 스케쥴 조정이 필요하면 연락달라고 문자를 보내셨다.
기존에 공부한 거 정리도 좀 하면서 머리 식히며 경찰병원역에 도착했다.
비도 오고 시간도 좀 빠듯하긴 해서 뭘 먹을지 고민할 시간이 많지 않았기에,
그냥 적당히 주변에서 끼니를 떼웠다.
앞으로 일 년동안 수없이 다닐 음식점이기도 하니 미리 잘 알아두는것도..!
늦지 않게 도착했더니 확실히 비도 엄청 온 다음날이기도 하고, 화목 이기도 해서 아카데미는 조용했다.
궁금한거는 테스트 본 이후에 여쭤보기로 하고, 우선 오늘의 목표인 아카데미 기본 테스트를 보기 시작했다.
물론, 프로카데미 홈페이지에 나온대로였다. 코드 구현 및 필기테스트.
스택 큐 공부해가고 연습좀 해간다음, C문법 책 하나 잘 읽으면 무리없이 볼 난이도였다.
아..근데 생각보다 테스트를 잘 보지는 못했다. 필기테스트에서 실수도 몇군데 하고, 기본 지식이 몇 군데 빈 게 잘 드러났다.
코드도 구현은 했는데 링커 오류를 잡지도 못했고 그냥저냥.
확실히 그..C/C++과 운영체제쪽에서는 초보자 수준인걸 감출 길이 없었다.
그래도 프로카데미에 들어갈 정도는 되었기에..아마?, 그날 바로 등록원서까지 작성하고 나왔다.
궁금한거 이것저것 더 여쭤보고 나오는 길에, 기분이 묘했다.
쉽지 않은 길임을 한 번 더 느꼈지만, 이건 내가 피하게 되면 앞으로 몇년 후엔 개발자 못하게 될 게 뻔하다.
9월에는 프로카데미 들어가기 위해 기본 지식을 쌓는 달로 계획을 잡았다가, 네트워크관리사 단체검정을 통하면 한번에 필기실기가 가능하대서,
네트워크관리사를 한번 따 놓고 들어갈까 하고 계획을 세웠었는데, 지금 그럴 때가 아님을 한번 더 느꼈다.
그래서 집에 들어가는 그 순간까지 많이 복잡했다. 이 기분을 풀기 위해서 공부가 하고 싶어졌다.
테스트할 때 짰던 코드를 한번 더 복기하고, 어느 부분을 어떻게 바꿨으면 좋았겠다 생각도 해보고.
들어가기 전에 어떻게 공부해야겠다, 일정도 한번 더 생각해봤다.
그리고, 일단은 벌여놓은 자격증 마무리를 잘 하면서, 매일매일 C,C++,운영체제를 조금씩 해나가고 있다.
공부하는 데에 돈을 쓰고 시간을 쓸 수록 점점 내가 채워지는 기분이다.
10월에 시작하는 26기를 위해 바쁘게 준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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