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카데미를 다녀왔다.
국내 유일하다 싶은 게임서버 아카데미, 프로카데미.
10월에 시작하는 26기를 앞두고 앞으로 1년 몸담을 곳에 대한
사전 정보도 필요하고 분위기도 느낄 겸 상담을 잡고 찾아가 보았다.
강사님만 한 분 계셨다.
화 목 이라 수업이 없는 날인지라 많이들 오지는 않는다 하셨다.
덕분에 어찌보면 더 편하게 상담을 시작했다.
어찌 지나갔는지 모를 한시간이 지난 뒤,
아카데미 내부를 좀 둘러보고 인사드리고 나왔다.
건물에 들어설 때만 해도,
사실 기대 90에 걱정 10으로 들어갔다.
건물을 나오고 나니,
일단, 프로카데미에 다녀야겠다는 마음은 그대로고 더 굳건해졌다.
기대치는 그대로다. 이곳을 다니면 정말 값진 1년이 될 것은 확실하다.
대신.. 걱정이 10에서 100으로 늘었다. ㅎㅎ;
한 기수가 20명 좀 안되게 시작하는데
12개월 코스를 마무리하고 최종 테스트 합격하는 사람은 두세명꼴이라는 말을 들으니,
자신감 자긍심..그리고 내가 자랑하는..? 자만심까지도 어디로 가버리고,
생각했던 거보다 더. 더 힘들겠구나 싶었다.
힘들지 않기를 바란 게 아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더 좋다.
C랑 C++을 기초적으로 할 줄 알아야 아카데미 등록이 가능한데,
내가 생각했을때는 C랑 C++을 웬만큼 할 줄 알아야 커리큘럼을 따라갈 수가 있을거 같다.
C랑 C++, 운영체제, 네트워크.. 알만큼은 알아야 했다.
아니 애초에 어떻게 굴러가게되는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코딩만 이것저것 하고 있는게, 말도 안되기는 하지.
그런것들도 준비 안해놓고 서버개발자 될래요! 하고 있는게 더 말이 안되는것도 맞다.
그동안 편하게 자바 코드 짜고 눈에 보여지는 결과물만 수정해나갔던 과거의 나여 빠이.
그리고 고3때는 정작 편하게 놀다가 지금 와서 고3 생활을 겪어 나갈 미래의 나여 하이!
자격증도 4개 따놓고 들어갈게 아니라,
자격증은 일단 신청한거 두개만 마무리 하고,
한달동안 C와 C++ 운영체제에 푹 빠져있어야겠다.
상담을 다녀와서 다행이다.
그냥 대충 코딩 테스트보고 아카데미 들어갔으면,
1년 계획이 산산히 조각나버릴뻔 했다.
뭐..
3호선 끝과 끝이라..
집에 돌아올 때는 텅 빈 3호선에 앉아서 사람들이 점점 가득 차는 진귀한 구경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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